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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기반 렌더링(PBR)이란?

내가그리는인생 2025. 6. 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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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물리 기반 렌더링)은 현실감을 극대화하는 최신 그래픽 기술입니다. 구성 요소, 작동 원리, 구현 도구, 활용 사례까지 한눈에 정리해드립니다.

물리 기반 렌더링(PBR, Physically Based Rendering)의 모든 것

1. PBR이란 무엇인가?

**PBR(Physically Based Rendering)**은 현실 세계에서 빛이 물체 표면에 반사되고 흡수되는 원리를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모사하여, 더욱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하는 렌더링 방식입니다.

기존의 Phong, Blinn-Phong 같은 전통적인 셰이딩 모델과 달리, 물리 기반 수식을 통해 일관된 조명 반응과 재질 표현이 가능하여 게임, 영화, 시뮬레이션 등 시각적 품질이 중요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됩니다.

PBR 텍스처 구성 다이어그램


2. PBR의 핵심 구성 요소

PBR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텍스처 맵들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괄호 안은 대표 재질 예시):

  • Albedo (Base Color): 표면의 기본 색상 정보, 그림자와 광택 제외
  • Normal Map: 표면의 굴곡을 표현하여 빛의 반사 방향 제어
  • Metallic Map: 금속성 여부를 0~1 범위로 표현 (1 = 금속, 0 = 비금속)
  • Roughness Map: 표면의 거칠기를 표현해 반사 확산 정도 결정
  • Ambient Occlusion (AO): 틈 사이 등 광원이 닿지 않는 영역에 어두움 추가

이러한 맵들을 조합해 다양한 재질(예: 금속, 나무, 플라스틱, 유리, 천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3. PBR의 작동 원리

PBR의 핵심은 에너지 보존 법칙마이크로 서피스 반사 모델입니다:

  • 반사되는 빛 + 흡수되는 빛 = 입사된 총 에너지
  • 미세한 표면 거칠기에 따른 난반사/정반사 비율 계산
  • 입사 각도, 시점, 광원의 색과 세기를 모두 고려한 BRDF(Bidirectional Reflectance Distribution Function) 계산

이러한 원리는 셰이더 프로그램 내에서 수학적 공식으로 구현됩니다. 예를 들어,

  • Fresnel-Schlick 함수는 시점에 따라 반사율을 조절하고,
  • GGX 분포 함수는 표면의 미세한 거칠기를 모델링하며,
  • Smith Visibility 함수는 빛의 입사와 반사에서 생기는 음영을 보정합니다.

개발자는 GLSL, HLSL 또는 Unity/Unreal의 셰이더 그래프에서 이 함수들을 조합하여 'PBR 셰이더'를 만듭니다. 이때 조명 모델은 보통 Lambert (디퓨즈) + Cook-Torrance (스펙큘러) 기반으로 구성되며, 여러 텍스처 맵을 입력값으로 사용해 실시간으로 빛의 반응을 계산합니다.

결과적으로, 조명이 바뀌거나 시점이 달라져도 물체의 재질이 물리적으로 자연스럽게 반응합니다. 이로 인해 환경이 변해도 일관된 사실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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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구현 도구 및 주요 플랫폼

PBR 기술은 2010년대 초부터 상용 게임 엔진과 오픈소스 툴에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예: 2013년 Unreal Engine 4, Unity 5의 PBR 통합). 그 이전에는 수작업 기반의 셰이딩 모델이 주류였으며, 각 플랫폼마다 재질 표현이 달라 일관성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013년 Unreal Engine 4와 Unity 5가 PBR을 머티리얼 시스템에 기본 통합하며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었고, Adobe의 Substance Painter와 Designer는 아티스트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텍스처 제작 시장을 혁신했습니다. Blender는 Cycles 렌더러를 통해 고급 렌더링 시장에 PBR을 도입했고, 이후 실시간용 Eevee에서도 동일한 원리를 적용하면서 오픈소스에서도 PBR 활용이 활발해졌습니다.

  • Unreal Engine: 기본적으로 PBR 기반 머티리얼 시스템을 제공. 노드 기반 셰이더 편집기 내장
  • Unity: URP/HDRP에서 PBR 지원. Shader Graph로 시각적 셰이더 제작 가능
  • Blender: Eevee와 Cycles 모두 PBR 머티리얼 지원
  • Substance Painter: 텍스처 제작 전문 도구로, 다양한 맵 출력 가능

Unity PBR 셰이더 그래프


5. PBR의 실제 활용 사례

  • 게임: 《Call of Duty: Modern Warfare》, 《The Last of Us Part II》 등 고해상도 텍스처 표현에 활용
  • 영화/CGI: 마블 영화 시리즈에서 캐릭터 슈트, 금속 표면, 조명 반응에 PBR 적용
  • 제품 시각화: 자동차, 시계, 가구 등 고급 제품의 디지털 프로토타입 구현에 필수

6. PBR vs 전통적 렌더링 차이점

항목 전통적 셰이딩 PBR
조명 반응 수작업 조절 물리 기반 자동 조정
재질 일관성 환경에 따라 달라짐 환경 무관 일관 유지
품질 현실감 낮음 고품질 사실감
개발 효율 반복적 조정 많음 재질 중심의 간단한 반복

전통 셰이딩과 PBR 비교


7. 결론: PBR은 차세대 그래픽의 표준

물리 기반 렌더링(PBR)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 제작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명 반응의 일관성, 재질의 사실감, 플랫폼 간 호환성 덕분에 게임, 영화, 산업 디자인, AR/VR 등 모든 시각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죠.

특히 실시간 렌더링 환경에서는 PBR이 제공하는 효율성과 품질 덕분에 사용자 경험(UX) 향상은 물론, 개발 및 유지 비용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PBR은 단순한 렌더링 기법이 아니라, '빛과 물질을 시뮬레이션하는 과학적 접근'입니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결과물은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PBR을 이해하는 것이 시각 콘텐츠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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