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안밖으로 굉장히 화나는 상황을 마주치는 경우들이 있다.
월급쟁이들이 어째겠냐는 마음에 다들 한번쯤은 꾹 참고 넘는 경우도 있고 아닌경우도 있을 것이다.
가장 큰 갑질이라고 느낀 상황은 정말 내 인내력을 최대치로 발휘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화가 너무나면 말이 안나온다는 것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직을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기도 했다.
그 직장을 다니면서 참 내가 선택한 업종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물론 준비가 부족해서 대기업을 못간 내 탓이 크다.
그렇다고 선을 넘는 갑질을 받는게 타당한가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IT 업계에 하청을 받아서 일을 해본분들은 꽤나 많이 경험했을 것이다.
프로젝트 기간에 중간중간 확인 받으면서 만들어놨더니 왜 이렇게 만들었냐고 검수 안하고
다시 만들어라고 해서 남은 짧은 기간동안 날밤새가면서 만든 경험말이다. (검수가 안되면 돈을 못받았다.)
분명히 같이 봐놓고 확인해놓고 왜그러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진 않는다.
가장 충격받았던건 하도 그런일을 겪어서 회의록을 만들어서 관리 했고 서명까지 받았음에도
뒤집어 엎었는데 다시하라는 이유가 참 충격적이게도 담당자가 기분이 나빠서란다.
(헛웃음 한참동안 멈추지 못했다.)
마음같아서는 회사와 담당자를 공개해서 사회적으로 매장시켜버리고 싶지만 참아야하는 현실이 안타까울정도다.
이런 일이 다반사다 보니 하나의 문화처럼 되고
그래서 인지 하청업체들은 어차피 그럴거 대충하다가 막판에 몰아서 하다보니
퀄리티는 당연히 떨어지는 악순환이 지금까지 유지되어오고 있지 않나 싶다.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어 하청에도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법이 개정됬다고 들었으나
역으로 하청이 함부로 해도 어쩌지 못하는 역갑질 현상도 나온다고 한다.
사람마다 무례함을 느끼는 기준선은 다를 것이다.
내가 직장을 옮기고 팀장을 하면서 제 1순위로 세웠던 원칙은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철학이었다.
이 원칙을 세운 계기는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인 원청의 담당자에 무례함이었다.
그당시 결혼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당시 안정화와 남은 작업을 위해 H사에 출근을 매일 하고 있었다.
사고 직후 병간호 할 사람이 없어 길게도 아니고 이틀정도 휴가를 내야하는 생황이었다.
하청으로 일을 가게되면 휴가가 꽤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유지보수 팀장님과 함께 사정을 이야기 하고 회사를 잠깐 쉬고 병원에 있다가 올려고 사정을 이야기 했는데
"아 그래요. 근데 저는 이게 그날 되어야 해서 출근하셔야 하는데."
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1초의 고민도 없이 이야기를 했다.
본인 회사 사람이 아니니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건가?
인류애 박살난다고 표현을 해야하나..
무엇보다 그이야기를 들었던 당시 나의 그억은 이사람을 때릴까? 라는 생각이었다.
옆에 같이온 팀장님이 심상치 않을 느낀건지 바로 흐름을 돌리긴 했는데
나는 나올때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아마 이생활을 이제 끝내야하나보다 싶은 고민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사람이 삶에 기세를 잃어 버리는것도 한순간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회생활에는 여러가지 정석적인 내용을 다룬이야기들이 많다.
아무리 자신의 위치가 유리한 위치더라도
세상은 혼자서 이루기는 어렵기에 서로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주면서 협력한다면 결과물들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직장생활하면 십몇년이 지나도 이일은 원한처럼 잊혀지지가 않아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