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을 해오면서 어려움은 팀원들의 업무량 조절이 가장 컸었다.
비슷하지만 다른 일을 하는 팀은 본인들이 일을 해보지 않았기에 우리 팀이 맡은 업무를 쉽게 이야기함과 동시에 업무가 쉬우니 추가적으로 일을 가져가라고 한다.
일을 가져가고 새로일이 추가된다면 납득하겠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고 그저 본인들의 업무량을 적게 함이 목적이다.
주로 내가 했던 것들은 그런일을 넘겨받지 않도록 싸움과 동시에 우리 업무가 쉽지 않다는 것들을 어필하는 일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친했던 상사와의 관계도 멀어지게 되었다.
결국 퇴사를 하게 된것은 그 구조가 개선되지도 않고 계속돼서 업무가 몰리나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이는 윗선들과 내가 요청을 해도 듣지 않음에 질려버렸고 그 상태가 계속되었을 때 팀원들이 해야 할 업무가 상상이 되질 않았다.
결국 이를 해결해보고자 내 직장생활을 날려버림으로써 개선을 요구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직장에 고질적인 문제는 리더가 바뀌지 않는다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몸으로 겪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퇴사과정에는 다른 원인들이 있었기도 했다.
내가 생각하는 팀장이란 팀원들이 우수한 실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실적을 내기 위한 업무량을 조절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팀장이라고 자리에 앉쳐놓고 그 업무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할 의지도 없다라면 팀장은 왜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함께 하기 어려운 이들에 뒷담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좋지 못함을 알고 있음에도 할 수 밖에 없는 상사욕.
때문에 내가 팀장으로 팀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수시로 업무량과 과제별 업무 상황을 챙기는 것뿐이었다.
특별하게 챙길 게 없는 직원은 칭찬과 함께 밥을 사 먹이기도 했다.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장 잘하고 있는 것은 나 또한 나름대로 성실하게 일했을 때 어떠했을 것인가를 잘 알기 때문이기도 했다.
업무가 기존 내용에서 새로 추가되는 것도 어려웠지만 자꾸 다른 업무 영역에서 우리가 하면 효율이 좋기 때문에 너희들이 해라라고 그냥 넘기는 것을 매번 힘들게 방어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그렇게 일이 하기 싫다면 다른 일을 하지 왜 그렇게 이기적으로 군단 말인가.
이걸 너희들끼리 알아서 합의 보라고 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리더다. 너희 일은 너희일, 우리 일은 우리 일한 다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머리수가 많아야 쉽다. 이래서 직장에서 정치질이 있고 무리 지어서 행동을 하나보다.
그런 이유가 하나둘씩 쌓이다 보니 결국 내가 못 따라가는 사람처럼 되어버리고 결국 포기하게 되는 듯하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결국 자멸을 길을 걷게 될 터이니..
이참에 긴 휴식을 가져보게 되면서 내가 잘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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